이번 WWDC 2025, 다들 AI 소식만 기다리셨을 텐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온통 '리퀴드 글래스' 이야기뿐이었죠? "그래서 그게 뭔데?", "내 아이폰도 저렇게 예뻐지는 거야?" 궁금증이 정말 많으실 텐데요.
제가 개발자 베타를 직접 써보면서 느낀 점과 함께, 12년 만에 돌아온 애플의 디자인 혁신, 그 속살을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도대체 '리퀴드 글래스'가 뭐길래? 핵심 특징 3가지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는 단순히 '예쁜 디자인'이라는 한마디로 설명하기엔 아쉬운, 애플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입니다. 2013년 iOS 7의 플랫 디자인 이후 무려 12년 만의 대격변인데요. 핵심적인 변화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1. 반투명 유리 질감의 향연
: 이름 그대로 모든 게 유리처럼 변했습니다. 알림창, 아이콘, 키보드까지 배경화면이 은은하게 비치는데, 이게 정말 고급스럽더라구요. 기존의 밋밋했던 2D 화면이 아니라, 여러 겹의 유리가 겹쳐 있는 듯한 입체감이 느껴져서 화면을 계속 쳐다보게 되는 마법 같은 경험이었어요.
2. 살아 움직이는 디자인
: 그냥 투명하기만 한 게 아닙니다. 주변 밝기나 배경 이미지 색상에 따라 투명도와 색감이 스르륵 바뀌는데, 이게 정말 신기했는데요. 밝은 곳에선 더 투명해지고, 어두운 곳에선 콘텐츠가 잘 보이도록 선명해지는 등 OS가 살아 숨 쉬는 느낌을 줍니다.
3. 경계가 사라진 통합감
: 아이폰, 아이패드, 맥 할 것 없이 모든 애플 기기에 이 디자인이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덕분에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마치 하나의 기기를 쓰는 듯한 통일감을 느낄 수 있었구요, 이제야 비로소 애플 생태계가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플은 왜 AI 대신 디자인에 집중했을까?
많은 분이 "요즘 대세는 AI인데, 애플은 왜 갑자기 디자인 타령이야?"라고 의아해하시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그랬는데요. 이건 애플의 더 큰 그림을 위한 포석이었습니다. 바로 미래의 웨어러블 기기, 예를 들면 '스마트 글래스' 같은 제품을 위한 밑그림인 셈이죠.
생각해보세요. 안경 형태의 기기에서 정보를 보여주려면,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정보를 띄워야 하잖아요? 리퀴드 글래스의 반투명 디자인은 바로 이런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지금 아이폰과 맥에서 이 디자인에 익숙해지게 만든 뒤, 미래에 나올 새로운 하드웨어와 완벽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애플의 큰 그림, 정말 소름 돋지 않나요?
기다릴 수 없다면? '리퀴드 글래스' 베타 설치 가이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지금 당장 써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베타 버전 설치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개발자 베타는 지금 바로, 일반 사용자용 퍼블릭 베타는 7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니 참고하세요.
1. 개발자 베타 (지금 바로 가능)
애플 개발자홈페이지 접속 후 애플 ID로 로그인 '다운로드' 섹션에서 원하는 OS(iOS 26, macOS 26 등)의 베타 프로파일 다운로드 기기에서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 베타 업데이트로 이동 '개발자 베타' 선택 후 다운로드 및 설치 진행
2. 퍼블릭 베타 (7월 예정)
✔️beta.apple.com 접속 후 애플 베타 프로그램 가입
✔️안내에 따라 기기 등록
✔️기기에서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 베타 업데이트로 이동 '퍼블릭 베타' 선택 후 업데이트 진행
결론
애플의 리퀴드 글래스는 단순한 눈요깃거리를 넘어, 애플 생태계의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당장은 예뻐진 내 아이폰, 맥북에 감탄하게 되겠지만, 머지않아 이 디자인이 새로운 형태의 애플 기기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네요.
올가을 정식 버전을 기다리셔도 좋고, 모험을 즐기신다면 퍼블릭 베타를 통해 먼저 새로운 시대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이번 디자인 변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주세요!
'리퀴드 글래스'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FAQ)
A: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걱정입니다만,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애플은 항상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전력 효율을 관리해왔습니다. 리퀴드 글래스 역시 그래픽 처리 부담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함께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실제 사용 시 배터리 타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 네, 가능하지만 과정이 조금 번거롭습니다. 기기를 복구 모드로 전환하고 컴퓨터의 iTunes(또는 Finder)를 통해 기존 정식 버전 OS로 다운그레이드(초기화)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므로, 베타 설치 전 백업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A: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지만, 애플은 항상 '손쉬운 사용' 기능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 옵션을 제공해왔습니다. '투명도 줄이기'나 '대비 증가' 같은 기존 옵션이 리퀴드 글래스 효과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시각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용자를 위한 대안은 분명히 마련될 것입니다.
A: 애플은 개발자들을 위해 'Icon Composer'라는 새로운 도구를 제공합니다. 이 도구를 사용하면 라이트 모드, 다크 모드는 물론이고 리퀴드 글래스의 반투명 효과(틴트, 투명)에 최적화된 아이콘을 비교적 쉽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WWDC 세션 영상을 참고하시면 더 자세한 가이드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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