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능 있는 앱, 딱 하나만 있으면 퇴근이 빨라질 텐데..."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보셨죠? 하지만 '코딩'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항상 멈칫하게 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벽이 무너졌습니다. 구글이 작정하고 만든 실험작, '오팔(Opal)' 덕분이죠.
오늘은 오팔의 기본기부터 전문가처럼 뜯어고치는 고급 기술까지, 싹 다 알려드릴게요. 따라올 준비 되셨나요?
1. 코딩? 필요 없습니다. '말'하고 '연결'하세요
오팔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놀랐던 건, 복잡한 영어 코드가 단 한 줄도 없다는 거였어요. 대신 우리에게 익숙한 두 가지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더라고요.
🎨 눈으로 보는 '시각적 워크플로'
오팔은 마치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듯 작동합니다. 이걸 전문 용어로 '노드(Node)' 기반이라고 하는데요,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 노드(Nodes): 작업의 각 단계입니다. (예: 사용자 입력 받기, 글 쓰기, 결과 보여주기)
- 연결(Connections): 노드와 노드를 이어주는 선입니다. 데이터가 어디로 흘러갈지 길을 터주는 거죠.
복잡한 프로세스도 다이어그램으로 딱 보여주니까, "아, 여기서 정보를 받아서 저기로 보내는구나!" 하고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 초보와 고수를 아우르는 '듀얼 편집 모드'
오팔은 친절하게도 두 가지 편집 방식을 모두 지원합니다.
- 대화형 편집: 마치 AI 비서에게 시키듯 "결과를 스페인어로 번역하는 단계 추가해줘"라고 말만 하면 알아서 수정해 줍니다.
- 시각적 편집: 마우스로 직접 노드를 끌어다 놓고 선을 연결하며 디테일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말로 시키다가, 익숙해지면 직접 마우스로 만지게 되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이게 은근히 손맛이 있습니다!)
2. Opal 사용법, 준비 운동: 계정 생성부터 대시보드 정복까지
자, 이제 직접 들어가 볼까요? 먼저 공식 사이트에 접속해서 구글 아이디로 로그인합니다.
✔️로그인하면 심플한 화면이 반겨줍니다. 딱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 갤러리(The Gallery): 금손들이 미리 만들어둔 템플릿 창고입니다. '리믹스(Remix)' 버튼 하나면 내 것으로 복사해 올 수 있어요. 초보자라면 여기서 구경부터 하는 걸 추천해요.
- Create New 버튼: 빈 캔버스에서 시작하는 버튼입니다. 여기서 "채팅창"에 만들고 싶은 걸 설명하면 AI가 뚝딱 만들어줍니다.
3. [실전] 10분 컷! '블로그 포스팅 자동화 앱' 만들기 🚀
백문이 불여일견! 가장 강력한 기능인 '블로그 자동화 앱'을 같이 만들어봐요. 이 과정만 따라 하시면 여러분도 '앱 개발자'입니다.
Step 1: 아이디어 던지기
- "Create New"를 누르고 채팅창에 이렇게 입력해 보세요.
- "주제를 입력하면 웹에서 최신 정보를 찾아서 블로그 개요랑 본문을 써줘. 그리고 내용에 어울리는 배너 이미지랑 메뉴까지 만들어서 예쁜 웹페이지로 보여줘."
그러면 오팔이 찰떡같이 알아듣고 [주제 입력 → 검색 → 개요 → 본문 → 이미지 → 웹페이지] 순서로 블로그 공장을 자동으로 설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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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오팔 ai 사용법 가이드 |
Step 2: 노드(Node) 뜯어보고 다듬기
자동으로 만들어진 블록들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여기가 진짜 핵심입니다.
- Gather Information (정보 수집): 여기서 모델을 Gemini 2.5 Pro로 설정하면 웹 검색 능력이 빵빵해집니다.
- Generate Blog Outline (개요 생성): 글의 뼈대를 잡는 곳입니다.
- Generate Blog Post Content (본문 작성): 여기가 제일 중요해요! '데이터 연결(Chaining)' 기술이 들어갑니다. 이 노드는 앞 단계에서 만든 개요 + 리서치 자료 + 주제를 몽땅 재료로 씁니다.그러면 환각(거짓말) 없는 팩트 기반의 글이 나오게 되죠.
- Generate Banner Image & HTML: 글 내용을 AI가 읽고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걸 하나의 웹사이트(HTML)로 조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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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오팔 ai 노드 모습 |
Step 3: 테스트하고 공유하기
다 만들었으면 실행 버튼을 눌러보세요. 주제만 넣으면 글 하나가 뚝딱! 마음에 들면 Share app 버튼으로 친구들에게 링크를 보내 자랑할 수 있습니다. 협업 도구로도 손색없죠.
4. 고수의 영역: 프롬프트 튜닝으로 '나만의 AI' 만들기
그냥 만들어진 대로 쓰면 재미없잖아요? '노드 설정창'을 열어서 프롬프트를 살짝만 고쳐도 결과물의 퀄리티가 천지 차이로 바뀝니다.
자, 이제부터는 단순히 만들어진 앱을 쓰는 게 아니라, 내 입맛대로 개조하는 '튜닝'의 시간입니다. 오팔이 자동으로 만들어준 앱이 '기성복'이라면, 지금부터 할 작업은 내 몸에 딱 맞게 고치는 '맞춤 수선'입니다.
핵심은 바로 '설정 패널(Configuration Panel)'입니다.
1️⃣ 비밀의 문 열기: 노드 설정창 진입
화면 가운데에 있는 블록(노드)들 중, 고치고 싶은 녀석을 마우스로 '톡' 클릭해 보세요. 예를 들어, 글을 작성해 주는 Generate Blog Post Content라고 적힌 파란색 블록을 클릭해 봅니다.
Generate Blog Post Content
노드를 클릭하면 설정창이 열립니다
그러면 화면 오른쪽에 마치 조종석 계기판 같은 패널이 스르륵 나타날 겁니다. 이게 바로 AI의 뇌를 조종하는 설정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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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오팔 ai 노드 수정하는 모습 |
2️⃣ 엔진 교체하기: AI 모델 선택 (Model)
설정창 맨 위를 보면 Model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이건 자동차의 엔진을 고르는 것과 같아요.
🧠 Gemini 2.5 Pro
"나는 좀 느려도 좋으니까, 머리 좋고 꼼꼼한 애가 필요해!" (심층 리서치, 긴 글 작성용)
⚡ Gemini 2.5 Flash
"다 필요 없고, 무조건 빠릿빠릿한 게 최고야!" (단순 번역, 짧은 요약용)
🎨 Imagen 3
"글 말고 그림을 그려줘!" (이미지 생성용)
상황에 맞춰서 엔진을 갈아끼우면 앱 성능이 확 달라집니다.
3️⃣ 작업 지시서 고치기: 프롬프트 (Prompt) 📝
여기가 오늘 수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설정창 중간에 긴 영어(혹은 한글)가 적힌 박스가 보일 텐데요. 그게 바로 AI에게 내리는 '작업 지시서(프롬프트)'입니다.
오팔이 기본으로 적어둔 건 너무 얌전해요. 이걸 깐깐한 직장 상사 빙의해서 바꿔보겠습니다.
[기본 상태] ❌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블로그 글을 써라."
결과: 그냥 무난하고 재미없는 글이 나옴
[튜닝 후] ✅
"너는 지금부터 20년 경력의 예능 작가야.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글을 쓰되, 독자가 배꼽 빠지게 웃을 수 있도록 유머러스한 비유를 섞어줘. 그리고 문단 끝마다 독자랑 대화하듯이 질문을 던져!"
결과: 읽는 순간 빵 터지는 재치 있는 글 탄생
이렇게 역할(페르소나)과 말투(톤앤매너)만 지정해 줘도, AI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 3줄 요약
1. 블록을 클릭하면 오른쪽에 설정창이 열린다.
2. 프롬프트 박스에서 AI에게 "너는 예능 작가야"라고 최면을 건다.
3. Temperature 슬라이더를 조절해 AI의 똘끼(?)를 조절한다.
이것만 알면 여러분은 이미 오팔 상위 1% 사용자입니다! 😎
마무리
이제 코딩 몰라서 앱 못 만든다는 말은 핑계가 되어버렸습니다. 오팔은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끄집어내는 가장 강력하고 쉬운 도구입니다. 오늘 당장 10분만 투자해서 나만의 '퇴근 도우미'를 만들어보세요.
처음엔 템플릿으로 시작해서, 프롬프트 한 줄씩 고치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비서가 완성되어 있을 겁니다.
현재는 실험 단계라 무료로 제공됩니다! 하지만 구글의 큰 그림(빅픽처)상 나중엔 유료화되거나 구글 워크스페이스 유료 기능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으니, 지금 공짜일 때 마음껏 써먹어야 합니다.
챗GPT가 '대화'라면, 오팔은 '업무 흐름(워크플로우)'입니다. "검색하고 -> 요약해서 -> 메일 보내" 같은 연속된 작업을 시키기엔 오팔이 훨씬 강력하고 시각적으로 관리하기도 편해요.
그럼요! 앱을 만들고 'Share' 버튼을 누르면 링크가 생성됩니다. 이 링크만 있으면 팀원 누구나 내가 만든 툴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협업 효율이 200%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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